주간일기

4.10 ~ 4.16 주간일기

kkwakzii 2023. 4. 18. 00:23

뉴립스 데드라인이 한달 정도 남았다.

3월 ICCV 서브미션으로부터 한달이 지났지만, 연구는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 그 사이 해결해야했던 테스크가 있었는데, 몇주간 잘 해결되지 않았고 그 사이 시험과 여러 일정들이 겹치다보니 살짝 지쳐 잠시 내려놓게 되었다. 반복적으로 실패하다보면 많은 시간을 잡아먹지만 제자리이기에 오히려 피하게 되고, 다른 작은 테스크들을 우선적으로 해치우게 된다. 그러다가 큰 마음먹고 책상앞에 다시 앉으면 한숨만으로 가득채우다 또 마무리 못한채 주말로 미루게 된다. 교수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GRIT이, 난 아직도 조금은 어렵다. 오는주는 조급함을 덜고 다시한번 해보기를.

 

(왼) 아띠[1]에서 샀던 빵(저때 처음 먹고 매일먹었다) (중) 친구의 생일축하를 했던 제주곳간[2] (오) 알약두봉지,,

 

디스크일수도 있다는 점은 꽤나 두렵지만, 이제는 부상에 무덤덤한 편이다. 내가 욕심부려 조급하게 하다가 다친거기때문에, 벌받는셈 쉬면된다. 하지만 어렵게 잡은 약속들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는 점이 힘들다. 무엇보다 힘들게 시간을 내준 친구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특히나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일수록 더욱 미안하다. 한달전부터 약속잡았던 대학친구들과의 그랬다. 지인의 여자친구가 일하고있던 가게[3]로 예약했기에 나와 친구 둘을 비롯해 친구의 여자친구와 사장님까지도 들떠있던 약속이었다. 약속장소는 시끄럽지 않은 동네 시장에 위치한 10평쯤 되지 않아보이는 가게로, 잔잔한 이야기를 주고받는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미 합격이었다. 사장님은 전통주를 끊임없이 서비스로 주셨는데, 내어주신 술 종류만 다 합치면 10개는 됐던것 같다. 비록 한잔도 못했지만, 청진주와 모리가 친구들이가 가장 맛있었다고 했던 술인것만은 꼭 기억해냈다. 몸이 조금 건강해지면, 염치불구하고 친구들과 꼭 재방문해야지. 나의 주간일기를 가장 열심히 읽어주는 두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함을 전하고 싶다. 조금만 나으면, 스위스에서 모셔운 사죄의 와인을 꼭 따라줘야지.

(왼) 금남정[3] (중, 오) 친구들은 청진주와 모리가 제일 맛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오랜친구의 생일도, 그리고 새로운 AI연구원들과의 자리도 모두 바라만 보고 있어야 했다. 일년에 한번뿐인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연구원들과의 교류를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건강을 조금 더 신경쓸 수 있기를.

 

[1] 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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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주곳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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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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