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9.25 ~ 10.8 주간일기

kkwakzii 2023. 10. 24. 20:46

추석 연휴가 있었던 한주였다.

보통은 연휴가 되면 조용히 집에갔다가 친구들과 공만 차고 올라왔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약속들이 많았다.

코로나 이후 처음 제대로 보내는 명절이기도 했고 연휴가 길어 다들 내려온 것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고향친구들이 보고싶었다.

 

어떤 마음에서 비롯된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으나

다들 잘 사는지, 그냥 보고싶었다.

 

(왼) 첫 기타합주 (중) 걸리버 막창[1] (오) 당초객잔[2]

헐레벌떡 첫 합주를 무사히 마치고 대구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초벌되어 나오는 막창이 친구들과 함께 반겨주었다.

많은 가게들이 서울로 올라오지만, 이상하리만큼 막창만큼은 아직 대구 가게들과 비교할 수가 없다.

 

이번 추석에는 특히 고등학교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함께 입시를 준비했던 6명의 친구들, 3년내내 지독하게 엮였던 같은반 친구들, 그리고 고등학교 첫 기억을 함께한 1학년 반 친구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명절을 보낼 수 있다는 소식에 하나둘씩 대구로 모인것 같았다.

 

그중에서도 1학년떄 같은 반을 보냈던 친구들을 본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다른 무리들은 그래도 일년에 몇번 보긴 하지만, 1학년때 친구들은 동창회와 같은 느낌으로 몇년만에 보는것이었다. 

고등학교때 처음 어색하게 인사나눴던 그 순간들과 어쩌면 똑닮아있는 어색한 인사들을 뒤로하고

먹고 사는 얘기하다보니 결국 돌고돌아 고등학교 때 얘기로 돌아갔다.

교실 뒷편에서 축구하다가 천장 깨먹고 다같이 혼난 이야기부터 기숙사 발코니에서 몰래먹던 라면까지.

지나간 시간들을 역행하며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다보면, 어느덧 가게는 마감준비로 분주해지고 있었다.

(왼) 해이[3] (중) 더피자사운즈[4] (오) 바스켓12 계동[5]

갈길에 바쁘기에, 7일의 연휴를 빠르게 4일만에 자체 마감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한달이나 뒤에 글을 작성하게되어, 친구들과의 기억이 조금은 흩어진게 너무나도 아쉽지만, 다음엔 그때 그 감정을 조금더 면밀히 적어보고싶다. 반성하게 된다.

 

[1] 걸리버막창 동성로점

 

걸리버막창 동성로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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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당초객잔

 

당초객잔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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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이

 

해이 커피 앤 바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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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더피자사운즈

 

더피자사운즈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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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스켓12 계동

 

바스켓12 계동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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