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3.20 ~ 3.26 주간일기

kkwakzii 2023. 3. 30. 23:35

조금씩 밀려가는 일기를 다시 되잡아가는 중이다.

연구만으로도 꽉찬 대학원 생활에 학업이 어떻게든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다보니 학기중엔 정신이 없다. 연구미팅이든 수업이든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 잠시 한눈 팔면 놓치게되어, 매일이 바짝 긴장하고 살아가는것 같다. 그러다가 목요일쯤이면 잠시 지친 몸을 달래고자 느즈막이 일어나 햇살을 받으며 좋아하는 카페로 향한다.

 

얼마전 사장님께서 달리기를 시작하셨다. 예전에 같이 다녀온 보라매공원 근처 칼도에스프레소바[1]까지 10km정도 매일을 달리신다고 한다. 그리고 읽고 계신 하나의 책을 건네주었는데, 책 표지를 보자마자 예전에 잠시 봤던 책이라 너무 반가웠다.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이 책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처음 알게된건 하루키의 소설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친한 지인의 추천이었다. 처음 추천받은 책은 '노르웨이의 숲'이었으나 읽다가 갑자기 하루키를 검색하게 되었고 그렇게 이 책을 읽게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책도 절반을 못넘기고 집 구석에 박혀있는 신세가 되었다. 책을 어렸을 때부터 멀리하던 습관이 성인이 되고서도 이어져, 부끄럽지만 완독을 한 책이 그렇게 많진 않다. 하지만 주간일기를 작성하게되고 글을 꾸준히 쓰기 시작하다보니 먼저 책에 손이 가기 시작했다. 조금이나마 내가 보고 경험한 일들과 느낀 감정들을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아침 출근버스에서 조금이나마 읽어가고 있다. 책에 대한 독후감은 아직은 큰 일처럼 느껴져 작성할 일이 없을 것 같긴하지만, 또 모른다. 자려고 누웠던 침대에서 갑자기 일어나 주간일기를 시작했던 것처럼, 어느날 쓰고있을지도? 

(왼)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하고싶은 이야기 (중, 오) 칼도 에스프레소바

정말 바쁜 한주였지만 잠깐 시간을 내어, 평소 가보고 싶었던 선데이클로즈[2]에 다녀왔다. 리넥츠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알게되었는데, 과거 남성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브랜드로 알고있다. 취급하는 매장이 많지 않아, 그 중 가장 가까운 곳으로 향했다. 신기하게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예약 가능시간대는 정해져있는것 같진 않았다. 작은 오피스텔 내부에 위치해있고 매장 간판이 없어 생각보다 찾기 어려웠지만 안에 들어가보니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사장님께서 설명도 해주시고 여러 옷들도 추천해주셔서 입어다보니 가게를 나오니 한시간이 지나있었다. 언제까지 지금 규모로 가게가 유지될진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옷 하나하나 설명해주실수 있을때 더 많이 찾아가야겠다. 

(왼) TOCC 셔츠,,,비싼녀석 (중, 오) 선데이클로즈 내부

금요일엔 처음으로 연구실 MT를 다녀왔다. 이번에 엠티 준비위원회로 선정되어 예약, 음식, 그리고 레크레이션게임까지 모두 준비하게 되었다. 연구실에 남자비율이 높아 놀거리가 많은 숙소를 찾았다. 노래방부터 당구장, 족구장, 농구장, 그리고 탁구장까지 부대시설이 풍족한 펜션[3]을 찾게되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예약했다. 다들 나이대가 있어 술로 가득한 MT보다는 맛있는 먹거리와 술로 준비했다. 소주를 마시기엔 입들이 까다로워서, 대부 DBB[4]에 들려 수제맥주도 샀다. 저녁엔 준비했던 레크레이션 게임들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고 다들 즐겨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교수님도 만족스러워하셔 앞으로 정기적인 행사로 꼭 가져가고 싶어하셨다. 

(왼, 중) 대부도 헤라 펜션 (오) DBB 수제맥주

주말엔 역도를 마치고 근처에서 정말 오랜만에 보는 지인을 만났다. 패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지인과 평소 옷과 관련된 이야기를 DM으로 주고받다가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서울로 올라온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카페를 소개해주겠다며 날짜를 잡게 되었다. 근처에서 든든하게 국밥한그릇[5] 채우고 카페[6]로 향했다. 얼마생기지 않은 카페였지만 커피맛부터 인테리어까지 너무 만족스러웠다.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테이블마다 편한 의자와 스탠드도 구비되어있어, 조만간 일하러 가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카페를 많이 가보고 카페에 대한 생각을 적어봐야지. 그나저나 이 카페도 생긴지 반년이 되지 않았지만 더 알려지기전에 많이 가야겠다.

(왼) 영등포 아바이순대국 (중, 오) 카페 리브레리

선데이클로즈, 그리고 리브레리,, 조금만 천천히 유명해

 

[1] 칼도 에스프레소바

 

칼도에스프레소바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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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데이클로즈

 

선데이 클로즈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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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부도 헤라펜션

 

헤라펜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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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부 DBB

 

대부 DBB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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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영등포 아바이순대

 

영등포아바이순대국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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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카페 리브레리

 

리브레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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