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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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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 10.8 주간일기 추석 연휴가 있었던 한주였다. 보통은 연휴가 되면 조용히 집에갔다가 친구들과 공만 차고 올라왔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약속들이 많았다. 코로나 이후 처음 제대로 보내는 명절이기도 했고 연휴가 길어 다들 내려온 것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고향친구들이 보고싶었다. 어떤 마음에서 비롯된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으나 다들 잘 사는지, 그냥 보고싶었다. 헐레벌떡 첫 합주를 무사히 마치고 대구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초벌되어 나오는 막창이 친구들과 함께 반겨주었다. 많은 가게들이 서울로 올라오지만, 이상하리만큼 막창만큼은 아직 대구 가게들과 비교할 수가 없다. 이번 추석에는 특히 고등학교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함께 입시를 준비했던 6명의 친구들, 3년내내 지독하게 엮였던 같은반 친구들, 그리고 고등학교 첫 기억을 ..
4.24 ~ 4.30 주간일기 주간일기를 쓸때면, 늘 함께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절기마다 그에 어울리는 노래를 올려주는데, 주로 인디가수들의 노래나 사운드클라우드의 커버곡들이 업로드된다. 얼마전에는 '곡우'라는 플레이리스트가 올라왔다. 이 절기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의미를 지녔으며 봄철의 마지막 절기이다. 아직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불어서 인지, 연초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 나의 모습이나 일의 진전도 때문인지 벌써 여름을 맞이해야하는 사실이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다. 곡우, 윤시월 플레이리스트 이번주에 드디어 나를 두달간 괴롭히던 수학수업이 종강했다. 물론 아직 과제 1개와 기말고사가 남았지만 바쁘게 달려온 수업인만큼 앞으로 남은 학기동안 추가 수업은 없었다. 되돌아보면 별게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