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3.27 ~ 4.2 주간일기 중간고사가 임박한 4월 중순이되면 야속하게도 늘 만개하여, 책장이 비교적 무겁게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못이겨 친구 한 명을 꼬드겨 공원근처 스터디카페로 향하고 결국 가방만 두고 조금 늦은 벚꽃을 감상했다. 올해는 벚꽃이 일찍이 피었다. 덕분에 학생으로 남아있는 몇 안된 지인들은 더 부담없이 꽃을 즐기는것 같다. 예전의 나였다면 좋다고 꽃구경을 함께 떠났을테지만, 어쩐지 올해는 선뜻 나서고 싶진 않았다. 꽃 구경을 할때면, 꽃만 보고 싶었다. 하지만 괜히 막혀있는 연구결과가 떠올라, 꽃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많은 인파에 괜한 짜증을 낼 것만 같았다. 첫 연구가 조금 더 방향성이 나오고 결과가 나오기전까지는 산뜻한 마음으로 꽃구경은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캪퍼스 안을 거닐며, 남몰래 피어있는 벚꽃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