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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겨울 스위스 가족여행 (1)] 스위스로 향했던 이유

2023년 1월 부모님과 스위스로 첫 해외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어느덧 3개월이 지났지만, 스위스에서 봤던 설산들과 이탈리아에서 마셨던 커피는 늘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빠지지 않는다.

두분이서 나란히 좌석에 앉아 창밖의 눈덮인 마을을 쳐다보거나 사진찍어달라말하며 동상앞에서 포즈를 잡을때면,

남몰래 카메라 뒤에서 은은하게 미소짓고 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좋았던 기억들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이번 여행을 준비하는건 결코 쉽지 않았다.

검색을 해보면, 수많은 스위스 후기가 있지만

 

1) 겨울 스위스

2) 부모님과의 여행 

두 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후기는 거의 없었다. 

 

또 여행 도중에 부모님의 컨디션을 고려하며 계획을 수정해야했기에, 한국으로 출국하는 비행기를 타기전까지는 일정이 조금씩 계속 변경되었다. 

그래도 부모님과 나 모두에게 좋은 기억을 선사했기에, 고민했던 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으며

오히려 기회가 된다면 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여행이었다. 

 

부모님과 유럽여행을 생각하고 있거나 겨울 스위스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겨울 가족여행으로 스위스를 선택하게된 배경을 시작으로 

23년 1월 부모님과 함께했던 8박9일의 일정들을 세세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스위스로 향했던 이유

 

“함께 가는거니깐 어디든 좋다!”

 

가이드겸 짐꾼으로는 딱인 친자식과 동행하는 여행이라 마음이 편하신지, 비용 지불을 빌미로 선택권을 나에게 다 넘겨버리셨다.

어디서 꽂히셨는진 모르겠지만, 엄마는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3개의 나라 중에서 가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아빠는 첫 유럽여행으로 어디든 좋다는 말만 반복하셔서 3개 중에 선택하는건 나의 몫이었다. 여러 고민끝에 결국 스위스를 선택했고,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광활한 자연과 교통의 편리성

 

여행지를 선택하고 여행일정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였다. 50대후반과 60대초반인 부모님에게는 겨울이라는 날씨만으로도 체력적인 부담이 된다. 그렇기에 많은 이동이 요구되는 유럽의 도시와 고대건축물을 보는 여행지보다는 몸보다는 눈동자가 더 많이 이동하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스위스를 선택했다. 

왼쪽에서부터 인터라켄, 그린델발트, 쉴튼호른

스위스의 경우, 대중교통이 특히 잘 발전해있다고 알고 있었다. 도시 내에서와 도시사이의 이동뿐만 아니라 각종 관광지까지의 이동도 모두 대중교통으로 가능하다. 심지어 해발 4000미터 융프라우까지 기차가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이니 스위스의 주요 관광지는 웬만하면 코앞까지 교통수단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부모님의 체력안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먼저, 도시간 이동이 편했기에 숙소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인터라켄의 숙소를에 가장 오래머물며 여러 도시들을 여행하였고, 이로 인해 무거운 짐을 옮기며 이동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둘째로, 스위스는 기차여행으로도 유명할 정도로 이동마저도 여행이 되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관광지까지 대중교통이 편하게 마련되어있고 겨울에는 특히 자리도 여유가 있다는 후기들이 많았다. 덕분에 부모님이 조금 힘들때면, 잠시나마 눈을 붙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왼쪽에서부터 기차, 곤돌라, 유람선

2. 부모님의 버킷리스트(알프스 스키, 명품쇼핑, 이탈리아 커피)

아빠는 예전부터 알프스에서 스키한번 타보는게 소원이라고 하셨다. 비록 알프스는 아니지만, 스위스도 융프라우, 체르마트와 같은 훌륭한 스키장들을 보유하고 있어 유럽인들이 즐겨찾는 스키명소중 하나이다. 또 이탈리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스위스는 밀라노까지 기차로 4시간정도면 갈수있다. 조금 일찍나와 출발한다면, 커피와 쇼핑을 찍먹할 수 있는 일정도 충분히 가능하여 엄마의 버킷리스트까지 채울 수 있었다. 

 

+ 부모님 자본이 아니라면, 언제 스위스를 가보겠냐...

 

서론이 길었다.

앞으로의 포스팅은 정보전달에 더 가깝게 작성할 예정이며, 한주에 하나씩! 빠른 시일내 마무리해보도록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