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 3.5 주간일기

신기하게도 주간일기를 시작하고나서, 하루하루 보고 경험하는것들을 사진으로 더 남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약속이 생겨 외출을 하는 날이면, 약속장소 주변도 돌아다니면서 기록하고자 조금 더 일찍 나가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약속에 늦지 않는 효과는 덤으로 찾아왔다. 이번주부터 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는데, 바쁜 학기중에도 주간일기만큼은 잘 완수해나갈 수 있도록!

 

드디어 슬램덩크를 봤다. 아직 허리 부상이 낫지 않아 평일 저녁에 시간이 비게되어 근처에 사는 지인과 함께 서울대입구역 롯데시네마에서 호다닥 보게 되었다. 영화시작전 윤여정 배우님의 젊은 모습을 생성모델로 구현한 광고가 나왔는데, ChatGPT를 비롯하여 AI 생성모델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자리잡아가고 있다는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아직은 어색한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나중에는 영화도 만들지도..?

스포츠 경기보는데 맥주는 빠질 수 없다며, 맥주 한캔씩 하면서 영화를 관람했다. 슬램덩크는 송태섭의 시선에서 만화책 마지막 부분인 산왕전을 중심으로 전개했는데, 만화책을 여러번 본 사람으로서 만화속 기억들이 속속 떠오르는게 추억쏙으로 빠져들게끔 했다. 러닝타임이 짧다보니 만화에서 멋있게만 들렸던 대사들이 갑작스럽게 영화에 등장하여 어색할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만화책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살의 내가 가장 좋아했던 정대만의 비중이 적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슬램덩크를 본것을 제외하고는 삼일절을 포함하여 하루종일 일만하였기에, 아쉽지만 색다른 평일소식들은 더 이상 없다. 그래도 개강 직전 마지막 주말이라 에러가득한 코드들을 뒤로한채, 주말에는 부지런히 지인들을 만나고 왔다. 공교롭게도 모두 대학에서 만난 친구와 모임이었고 현재까지 만나는 몇안되는 대학친구들이다. 다들 취직한지 벌써 2년차는 되어 술자리가되면 회사 얘기들로 가득한 모습이 사뭇 어색하기는 하지만, 듣다보면 결국 work ethic이 강한 사람들이면 분야나 위치와 무관하게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역시 신나고 재밌는 자리보다도 보통의 삶을 살아가며 겪는 진솔한 고민들을 나누는 자리가 더 기억에 남는 법이다. 

왼쪽에서부터 고로커피로스터즈 [1], 틴토(Tinto) [2], 이름모를 동네술집

이번주는 특히 시간이 날때면, 근처 편집샵들을 꼭 들렸다. 역도를 시작으로 상체 두께가 커져 들어가는 옷이 없기에 빈털털이가 된 옷장을 채울 필요성을 느꼈다. 약속들을 가기전에 성수, 한남에 들려 재빠르게 구경하고 가거나 잠시 일요일에 시간이 비어 합정까지 다녀와서 일주일간 강남쪽을 제외하곤 서울 주요 쇼핑플레이스들은 다 다녀왔다. 코트를 사겠다는 다짐을 시작으로 이곳저곳 다니며 많이 입어보고 했지만, 결국 빈손...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서 겨울옷들을 사는게 망설여진것도 있지만 역시 옷을 혼자 사는건 아직도 쉽지않은 것 같다...ㅎ

왼쪽에서부터 포터리 한남 [3], 옵스큐라 성수 [4], 유니클로 합정 [5]

이번주엔 생각보다 이벤트가 없는 것도 있었지만, 주간일기를 쓰려고 사진첩을 열어보니 부지런히 다닌것 치고는 건질만한 사진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론 사진도 부지런히 찍도록! 그래도 주간일기가 1회에 끝나지 않은것에 만족하며 그럼이만

 

 

[1] 고로커피로스터즈

고로커피로스터스 : 네이버

 

[2] 틴토

Tinto : 네이버

 

[3] 포터리 한남

포터리 한남 : 네이버

 

[4] 옵스큐라 성수

옵스큐라 성수 : 네이버

 

[5] 유니클로 합정

유니클로 합정 메세나폴리스점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