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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

3.27 ~ 4.2 주간일기

중간고사가 임박한 4월 중순이되면 야속하게도 늘 만개하여, 책장이 비교적 무겁게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못이겨 친구 한 명을 꼬드겨 공원근처 스터디카페로 향하고 결국 가방만 두고 조금 늦은 벚꽃을 감상했다.

올해는 벚꽃이 일찍이 피었다. 덕분에 학생으로 남아있는 몇 안된 지인들은 더 부담없이 꽃을 즐기는것 같다.

예전의 나였다면 좋다고 꽃구경을 함께 떠났을테지만, 어쩐지 올해는 선뜻 나서고 싶진 않았다.

꽃 구경을 할때면, 꽃만 보고 싶었다.

하지만 괜히 막혀있는 연구결과가 떠올라, 꽃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많은 인파에 괜한 짜증을 낼 것만 같았다. 첫 연구가 조금 더 방향성이 나오고 결과가 나오기전까지는 산뜻한 마음으로 꽃구경은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캪퍼스 안을 거닐며, 남몰래 피어있는 벚꽃나무 앞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올해의 봄을 간직해본다. 이번 학기는 다행히 사범대에서 듣는 수학수업과 야외 테니스 수업이 있어, 칙칙한 공대 건물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날이 조금 있다. 

학교안에 이렇게 멋드러진 건물도 있었다. 그리고 테니스. 잘해보자

테니스 수업을 월요일에 듣게 되었다. 오전에 수학수업이 끝나면 테니스 전에 시간이 조금 있어, 학교를 조금 둘러보고 공부할 곳을 찾으러 가는 편이다. 이번 주는 학교에 새로 리뉴얼한 파스쿠찌[1]로 향했다. 작년 여름, 나의 연구실이 있는 301동과 함께 가장 수해피해가 심했던 곳이었다. 반년만에 다시 오픈한 곳에서 커피한잔 하다보니 작년에 교수님 그리고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수해피해 복원을 했던 날들이 떠올랐다. 봉사란게 쉽게 남에게 권유하기가 어려워 처음엔 연구실 사람들 몰래 신청했었는데, 연구실 채널에서 너, 나 할것 없이 모두 동참하고 싶어 하여 다같이 301동을 청소했었다. 자신의 공간에 대한 책임감 있는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했었다. 

 이 집 커피 잘하네

시험 하나가 다가와 이번주와 다음주는 특히나 약속을 잡지 있지 않았다. AI쪽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라면, 일반적으로 연구성과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시험에 집중하는 학생은 많지않다. 다른 과목이었다면 나또한 마찬가지로 이정도까지 신경쓰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수학은 언제나 내 인생의 발목을 잡은 녀석이라 조금더 신경써서 준비해보고 있다. 언젠간 기회가 된다면, 학업과 연구 사이에서 고민했던 수많은 날들을 잘 정리해서 소개하고 싶다. 역시 글감은 언제나 많다. 그래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번주도 가벼운 저녁식사는 밖에서 연구실 동료 또는 지인들과 함께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제주상회의 돔배고기와 하레의 우유나베는 여전히 맛있었고 저스트블랙의 기네스생맥주는 신세계였다.... 기네스 마시러 또가야지.

(왼) 제주상회 [2] (중) 하레 [3] (오) 저스트블랙 [4]

 

 

[1] 파스쿠찌 서울대점 

 

파스쿠찌 서울대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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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주상회

 

제주상회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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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레 

 

하레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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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저스트블랙

 

저스트 블랙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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